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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리더십을 말하다

[강의 후기] 첫번째 미션 - 다양한 현장 조사 발표 [정보영]


우선 저희 팀(다문화 가정)은 약자계층의 가정을 만난게 아니라 중산층에 속하는 가정을 만나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은 끌어내지 못했구 대신 '소수자'에게 초점을 맞췄어요. 많은 아쉬움이 남는 미션이었어요.ㅠ

사실 인터뷰를 끝 내고 나서 느낀 건 그들은 그저 한국에 사는 평범한 부부 였고, 그래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는 것. 이것이 또한 아쉬운 부분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저희는 서로의 의지와 감정으로 인해 이룬 다문화 가정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이뤄진 가정(예를 들면 베트남 여성이 한국 시골 농촌총각에게 시집을 오게 된 경우. 그 이후 그들이 느끼는 사회적 시선과 고통들)을 원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문화 가정의 문제점들'을 깊이 있게 공감하지 못한게 아쉬워요.

다만 이분들도 다문화 가정이라는 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이나 불화가 있다면, 그것은 그들 자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각'과 '편견'이 그들을 다르게 만든다는 걸 알았어요.

토의하는 시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중 하나가 ‘브로커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다문화 가정의 문제점들은 결국 정부가 지원하게 되는데, 그 지원은 결국 시민들의 세금 인상을 말한다. 우리는 개인이 좀 더 누릴 수 있는 자유를 희생하면서 그들을 도와야 하는가?’라는 것이었어요.  

이 주제에 대해 열띈 토론을 했었는데, 저는 당연히 우리 정부가 보호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우리나라에 살려고 들어온거면 보살펴주고 보호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여성들은 돈을 벌려고 한국에 온 것 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한국에서 가정을 이루며 정착하는 여성들이에요. 불법체류라는 이유로, 타나라 사람이라는 이유로 '왜'라고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불법체류 노동자에겐 우리가 세금까지 많이 내면서 보호해줘야 하는 의무까지 가져야 하는건 모르겠지만 최소한 '인권'이라는 것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국제 결혼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인권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한 그들이 2세를 갖게 되었을 때 그 자녀들은 분명한 대한민국 시민권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일 것임에.

성경적 관점에서 하나님은 이방인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셨고 보호하셨잖아요.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 대로 이방인을 보호하고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발표가 있은 그 주에 저희 청년부 강도사님께서 설교 중에 '기독교의 현실주의적 삶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리스도 즉 하나님은 과거나 현재나 항상 살아계시는 분이시잖아요. 살아계신 그분이 하시는 일도 그럼 현실적인 거잖아요. 크리스쳔인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 따라 살아가는 삶(복음의 삶)이 진정으로 현실적인 삶이라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 삶에 당당해 지라고...)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신상린 형제의 ‘왜’라는 질문에 이것이 정확한 답변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론을 통해서 저희팀이 조사한 것으로 느끼고 인식하지 못했던 '다문화 가정'안에 속한 약자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보다 심각하고, 많이 개선해야 될 점이 많다라는 걸 깨달았어요.

장애인팀의 발표에선 사실 그 팀에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했는지는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일근 오빠의 눈으로 본 사회모습을 볼수 있어서 간접적으로 장애인으로 산다는것을 체험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그 중에서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저상버스'의 참모습을 처음 봤어요. 그 오빠는 실제로 '남들에게 피해도 주겠지만, 남들의 시선을 느끼기 싫어서 실제로는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래서 아마 저도 이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을 본 적이 없는 듯 해요. 이 문제 역시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들의 '시선'과 '편견'이 오히려 그들을 문제있게 만드는 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어요.

'저상버스'라는 걸 통해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로 인해, 다른 한 사람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는데, 동시에 아직도 저희 나라는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어요.

물론 학생인 제가 이들(사회적 약자, 소수자)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지만, 한정되어 있을때 최소한의 것-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편견을 바꾸는것- 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그들과 나를 다르게 구분지어 볼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들도 나와 동일한 '인간'이라는 것! 소수자. 약자라도 나와 똑같은 인권과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을 이번 미션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이번 미션발표가 끝나고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왜 이런 종류의 사람들 만드셨을 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하나님의 마음은 알 수 없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를 통해 그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 다 다른게 만드 신 것 같아요.
즉, '내가 하나님의 계획과 형상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님의 계획과 형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서로서로 그 형상 속에서 우린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신과 제가 다른 것처럼 그들(사회적 약자)도 단지 다른 것뿐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