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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대장정

[서평] It’s bloody hard to make another answer /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_ 신상린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2세대이자 EBS 1세대인 필자 고등학교 수능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들은 조언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능은 창의력, 분별력, 그리고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니,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만 고득점을 얻을 있다는 해설이 뒤따랐다. 누구 말대로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경영학과 경제학에 발을 들여 놓은 필자 입장에서야 사회적 기업의 표본이 되어버린 그라민 은행(Grameen Credit)에 대한 정보 수집과 관심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무리 책을 뒤적여봐도 하나님의 자도 찾기 힘든 책이 대사리 5주차, 그리고 번째 서평 도서로 포함되어 있는지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는 부가 질문에 포함되어 있는 같은 느낌이었다.

 

미국 유학 시절, 책을 경영 윤리 수업의 과제 해내느라 원치 않게 통독을 했었지만, 1년 여가 지난 지금 대사리의 일원으로 접하는 느낌은 사뭇 달랐다. 당시 작성했던 서평에는, 그라민 은행의 위치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선 것이 아닌 모호한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치의 유지성을 위해 금융 시스템의 패러다임에 도전해야만 했다.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left)의 성공 전략은 모국에 대한 이해와 정보, 통찰력에 있으며, 다른 나라에 적용 국에 상황과 실정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라는 필자만의 분석이 있었다. 실제로, 이론적으로만 본다면 너무나 확실한 데이터로 증명된 결과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자국에 도입했으나, 성공한 케이스는 경우도 학계나 산업에 보고된 없다. 여기에 떠들기 좋아하는 많은 경제 전문가분들께서는 공동체적 성격이 약할 밖에 없는 유럽 및 북미 국가들에서는 여성과 공동 명의 책임을 기본 구조로 하는 그라민 은행의 대출 방식이 적용될 없다는 결론을 내리셨고, 이는 결국 사실로 증명되고 있다. 덕분에, 국지전에서 승리한 성격의 결과물에 노벨 평화상을 줄 만큼 가치 평가가 가능하냐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서평에서 그라민 은행이 방글라데시라는 나라에 국한되는 시스템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책을 읽게 했으며, 무엇을 꺼내놓아야 하느냐 이니까. 그에 대한 답으로 저는 신뢰 의지그리고 인내 꺼내놓으려 한다. 유누스는 모국의 경제 구조 생활 방식, 그리고 국민들의 심리적 요소 등을 꿰뚫어 보았고, 그를 120% 활용할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낸 것이다. 그리고, 활용을 밑에서 받치고 있는 개념들로 신뢰, 의지, 그리고 인내를 사용했다.

 

필자에게 있어, 유누스는 책을 통해 국가(사회) 특성 분석, 국민적 특성이 포함된 대중 심리 파악을 기본으로 하고, 위에 시스템이나 정책을 얹어야 한다는 일종의 사업 운영의 방법론을 알려주었다. 거기에, 신뢰, 의지, 인내 등의 단순 미사여구가 아니라, 고객들에게 Emotionally approaching 하는 소통의 방법 역시 일깨워주었다. 쉽게 풀어놓으면, 사회를 알고, 국민을 알고, 정서를 아니, 답이 떠올랐다는 이야기다. 그것만으로는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인데, 유누스는 거기에 사람들을 신뢰했고, 서로 간의 의지를 북돋았으며, 그리고 인내로 결과를 기다렸다는 이야기다.

 

이런 류의 사회적 기업을 양산해내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가장 먼저 시민단체로서의 성격과 기업 본연의 가치의 충돌이라는 근본적 문제 특히, 조직 갈등 – 에 부딛히게 되기 때문. 국내 사회적 기업의 마스코트로 불리는 아름다운가게(대표 김문환)’ 경우, 싸게 팔아야 하는 시민단체적 성격 유지를 위해, 가격 산정의 유연성이 떨어질 밖에 없지만, 비용은 계속 증가하다 보니 수익률 악화라는 문제에 봉착했다. 02 개장해 6 만의 80배의 매출 증대를 이뤄냈지만, 기업적 문제 해결은 역시 과제로 남아있다. 사업 종목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기업 본연의 문제에 직면한 것이다. 시민단체적 성격으로 접근한다면, ‘나눔의 실천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한 비교 우위를 실현해낸 것은 분명하다. 이를 브랜드의 명분과 자부심으로 연결해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원동력으로 활용한 부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어쩌면 유누스의 인내가 여기에 연결되어 하나의 정답을 내놓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세상에 내놓아진 답들 이외의 다른 답을 내놓는다는 지독히도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종교적 색채가 더해지면 난이도는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저가 겪은 한국 기독교는 Tedious answers based on thoughtless considering about Christianity 만들어내는 데에 엄청난 재주를 지녔다. 신뢰를 쌓으려면 생각의 깊이가 있어야 하고, 의지를 북돋으려면 도움을 있어야 하며, 인내를 하려면 배려를 알아야 한다(Eric S. Shin Said). 유누스는 책을 통해, 세상과 사회를 이해하라는 메시지를 준다. 그리고 행동하라고 한다. ‘세상의 많은 문제는 자유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한적 인식에서 비롯된다 그의 말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작금의 한국 기독교 사회에 전달됐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