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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대장정

[서평] 무례한 기독교 _ 서정우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결국 성경으로 돌아가라는 것 같다. 말씀을 깊게 묵상하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순간 순간마다 성령에 붙들려 깨어 말씀에 합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할 때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세상의 벗이 되고 양을 위해 목숨도 버리는 목자와 같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낮은 자리에 겸손히 임하고,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순종을 해 나갈 때 우리는 진리를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The Second Coming - Yeats

Turning and turning in the widening gyre
The falcon cannot hear the falconer;
Things fall apart; the centre cannot hold;
Mere anarchy is loosed upon the world,
The blood-dimmed tide is loosed, and everywhere
The ceremony of innocence is drowned;
The best lack all conviction, while the worst
Are full of passionate intensity.
.
.
.
 


정말 이 세상은 무질서 속에서 선한 이들은 확신을 잃고 악한 이들은 강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이런 세상 속에서 교회가 싸워야 한다고 하지만, 그 싸움 속에서 우리는 Martin Marty가 말했던 것처럼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 강한 신념을 가지지 못하든가 강한 신념을 가진 무례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그 와중에 다른 나라는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지만 ‘무례’ 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이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 내 주변에도 기독교에 대한 일종의 혐오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이와 같이 말하곤 했다.



 “ 믿으려면 조용히 혼자 믿으라고. 너희의 믿음을 나(우리)에게 강요하지 마.”

 “ 왜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야 되는 거지? 다른 종교는 존중하지 않는구나.”

 “ 왜 너희 끼리만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하지? 기독교인이 더하다니깐.”

 “ 너희는 신만 중요하고 사람은 중요하지 않구나.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고? 너희는 우리를 사랑하지 않잖아.”


그들을 향해서 나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실제로 기독교는 무례했으며, 오만했고, 선민의식을 가지고 사람들과 타 종교를 대해왔음은 부정할 수 없다. 모든 기독교 인구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그 모습들은 기독교가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 중 하나였다. 

 “ 그건 정말 일부분이야. 그리고 그들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하는 거지.”
 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책임 회피적이고 그들에게 아무런 해명이 되지 않았다. 또한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과 쉽게 말하는 “ 예수천당 불신지옥.” 에 관한 설명을 해주기에는 다들 바쁘고 또 바쁘지 않다 하더라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기독교가 결코 무례한 종교가 아님을 보이기 위해서는 ‘예의바른 기독교’ 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밖에 없을 것 같았다.

예의바른 태도는 사회 전체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자세를 뜻했으며, 마음으로부터 동료 시민들을 존중해야 가능한 것이다. 그것은 중요한 사안과 관련하여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 곧 그야말로 자신과 판이한 이들의 안녕을 기꺼이 증진하려는 자세라고 책은 서술하고 있었다. 우리는 중요한 사안과 관련해 우리와 의견이 다른 이들-타 종교인 또는 불신자- 의 영혼을 위한다고 말하면서 그들의 인격과 그들의 안녕의 증진에는 관심이 없었음을 고백한다.

요즘은 예의바름은 상대주의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리에 있어서 상대주의란 위험한 것이며 다른 사람의 믿음과 행실이 옳다고 여기는 대신 그 신념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자세의 인정 후에 온유와 두려움으로 그들에게 진리를 말할 때 우리는 좀 더 예의바른 기독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타인을 대할 때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이기 때문에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그 진리에 가까워 져야 하는 십자군적인 태도를 버리고 타인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서 다른 이들을 대한다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하나님의 선하신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시민교양이란 우리가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우리 자신도 기꺼이 변화되길 바라는 것 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우리는 예언자로서, 또한 제사장으로서의 소명을 감당 하면서 경청하는 자세로 자리에 서야 할 것이다. 이 점은 그동안 항상 가르치려들고 또 지시하려고만 했던 나의 자세를 다시 한번 깨우쳐 주는 항목이었다. 

 책을 끝까지 읽어 가면서 느낀 것은 이 책 또한 중도를 걸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양 극단에 치우친 것을 대조 시키면서 그 사이에 적절한 합의점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아서 그것이 쉽다면 왜 이제껏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무례한 기독교가 되었을까 하는 반문도 해본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결국 성경으로 돌아가라는 것 같다. 말씀을 깊게 묵상하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순간 순간마다 성령에 붙들려 깨어 말씀에 합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할 때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세상의 벗이 되고 양을 위해 목숨도 버리는 목자와 같은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낮은 자리에 겸손히 임하고,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순종을 해 나갈 때 우리는 진리를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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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작성 : 서 정 우(대사리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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