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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리더십을 말하다

[강의후기] 문화적 다양성 시대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남기 (3) _권인호

 





 대사리의 7주차로 진행되었던 장신대 임성빈 교수의 강의는 지혜와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임성빈 교수는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문화적 상황부터 시작해 여러 다양한 문화적 지식들을 꺼내 놓았다. 나는 특히 전근대와 근대를 거쳐 탈근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가는 사회 부분에 주목했다. 임성빈 교수는 문화에 대한 탁월한 이해로 이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을 받는 지금 이 사회에서는 다원주의적 사회가 요구된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생각과 문화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회는 획일화된 정신 보다는 개인의 감정과 영성을 중시하게 되었다. 이런 내용은 우리가 앞에서 창의성, 소통, 배려 등의 키워드를 통해 배운 그리스도인의 소양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문화 속에서 우리는 문화 속에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한편,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한 가지를 이야기하기 위함이었다. 다원주의 사회와 소비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인문학적, 문화적 소양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그리스도의 말씀과 신앙을 전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은 문화적 해석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이 과정은 신앙이라는 뿌리에서 윤리와 삶이라는 줄기를 통해 문화로 열매 맺는 유기적 관계를 통해 표현된다.




 여러 강의와 생각 들을 통해 나는 신앙의 부분이 부족함을 느꼈다. 어떠한 현상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해석의 틀과 신념이 없기 때문에 언제나 혼란스럽고 상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나의 모습은 자칫 허무주의로 흘러갈 여지가 있었다. 임성빈 교수의 말처럼 세상에 질문은 많지만 답은 없는 것 같다. 세상에는 너무나도 유한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나의 시련과 한계, 바로 이 부분에서 나의 사명을 발견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 희망한다.